류현진

[5/2 vs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차전] 조지 스프링어 2홈런, 랜달 그리칙 결승타로 연장 역전승

초이양 2021. 5. 3. 20:39

 

10회말 랜달 그리칙 끝내기 안타 장면

어제(5/01)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은 홈런 6개로13-5 대승을 했고, 선발로 나선 로비 레이는 시즌 첫승을 거두었습니다. 블루제이스가 점수를 많이 낸 다음 경기에서 부진했었기 떄문에 오늘 경기도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또한 브레이브스는 선발 투수로 베테랑 찰리 모튼이 나오고, 블루제이스는 최근 피로 누적으로 실점이 많은 불펜데이로 치뤄지기 때문에 더더욱 승리에 대한 기대는 없습니다. (오늘도 불펜이 5실점했습니다)

 

브레이브스 선발 찰리 모튼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어제 경기에서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며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타선이 완성된 블루제이스는 오늘도 타선이 폭발하며 연정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6-5로 역전승을 했습니다.

 

조지 스프링어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데뷔전(4/29, 워싱턴 내셔널즈)과는 달리 어제는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켰고, 드디어 오늘 홈런 2개 3타점을 기록하며 4-0으로 뒤지고 있던 팀에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에르난데스도 어제 복귀전에서 3점 홈런을 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고, 오늘도 안타를 추가하며 블루제이스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지 스프링어

오늘 승리로 블루제이스는 드디어 13승 12패, 승률 0.520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가 되었습니다. AL 동부지구는 여전히 보스턴 레드삭스가 독주하고 있으며, 양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가져가고 있는 반면, 템파베이 레이스는 최근 성적이 저조하며 최하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많이 걱정했던 류현진은 어제도 오늘도 덕아웃에 나와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요. 계획대로라면 오늘 경기에 선발로 나섰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도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다음 주에 시작되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에는 선발 출전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더아웃에 있는 류현진 모습

또한, 오늘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포수가 부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어제 투런홈런 2개를 치며 오늘도 포수로 나선 알레한드로 커크는 3회말 볼넷 출루 상황에서 갑자기 감독이1루로 나왔고, 큰 이상이 없는 듯했으나, 결국 7회에 교체되었습니다. 경기 중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커크는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으며, 얼마나 심각한지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 브레이브스 투수 트레비스 디노는 6회말 홈에서 그리척을 테그아웃하는 상황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고 경기에서 빠졌습니다.

 

블루제이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

경기 내용을 정리해보면,

지난 2월 현금보상 방식으로 애리조나로부터 다시 블루제이스로 돌아온 트레비스 버건(블루제이스 유망주였던 버건은 로비레이와 교환 방식으로 D-벡스로 보내졌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이 1회초에 블루제이스 첫번째 투수로 나와 오즈나의 땅볼을 더블플레이 만들며 데뷔전을 잘 마무리지었습니다. 하지만 2회초에 2번째 투수로 나선 토미 밀론이 2아웃 이후, 스완슨, 산도발, 레일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 만루 상황에서 결국 파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른쪽이 트레비스 버건

하지만, 3회말에 커크가 볼넷 출루(이 출루 이후 커크는 부상당한듯합니다), 오늘 2번째 타석에 선 스프링어가 블루제이스 데뷔 첫 홈런인 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4-2로 만들었습니다.

 

4회초 토미밀론은 첫타자 스완슨에게 안타, 산도발을 뜬공으로 아웃잡으며 2.1 이닝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트렌트 쏜튼이 레일리와 파체를 삼진잡으며 이닝을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블루제이스 불펜투수 토미 밀론

5회초에도 마운드에 선 트렌트 쏜튼은 첫타자 아쿠나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5-2로 만들며,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6회초에도 블루제이스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트렌트 쏜튼은 첫번째 타자 산도발을 볼넷, 다음 레일리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12루 상황에서 다음 파체의 땅볼로 주자 23루가 되었고, 다음 타자 아쿠나 주니어에게 안타까지 허용, 주자 만루 상황에서 블루제이스는 4번째 투수 메이자를 마운드에 올렸고, 프리먼을 땅볼로 더블플레이시키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블루제이스 투수 메이자

위기를 잘 넘긴 블루제이스는 6회말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브레이브스 선발 찰리 모튼은 투구수가 90개를 넘기며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게레로 주니어와 에르난데스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그리척의 안타로 게레로가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를 5-3으로 만들었습니다.

 

계속되는 1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교체된 브레이브스 2번째 투수 산타나는 구리엘 주니어에게 안타 허용,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동점주자 그리척까지 홈으로 질주했으나 결국은 홈에서 포수 디노에게 테그아웃 당하며 아쉽게도 동점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디노는 이 상황에서 부상당했습니다) 하지만, 7회말 브레이브스의 3번째 투수 잭슨을 상대로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블루제이스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

동점 상황에서 8회 펠프스, 9회 돌리스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경기는 결국 연장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연장 10회 초, 로마노가 마운드에 올라와 브레이브스 하위 타선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잘 막아주었고, 연장 10회말, 블루제이스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9회말 마지막 아웃타자였던 조지 스프링어 대신 에스피날이 2루 대주자로 나섰고, 첫타자 보비셋이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난 상황에, 게레로 주니어가 고의사구로 출루, 12루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땅볼로 게레로 주니어만 아웃되며, 2아웃 주자 1,3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2아웃 상황에서 비지오가 타석에 서며, 이렇게 이닝이 끝나나 싶었는데 다행히 비지오가 볼넷 출루하며 다음 타자 그리칙에게 기회를 넘겨주었습니다.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상황에 타석에서 선 랜달 그리칙이 브레이브스 투수 네이트 존스에게 결승타를 치며 오늘 경기를 6-5역전승으로 만들었습니다.

함께 기뻐하는 보비셋, 랜달 그리칙 그리고 게레로 주니어

류현진까지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최근 블루제이스 불펜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실점도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시즌 1달 만에 드디어 완성된 블루제이스 타선이 기대만큼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불펜의 실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타선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류현진이 돌아오는 다음주부터는 더 큰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