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리뷰] 4/5 텍사스 상대 1차전 6-2승리

초이양 2021. 4. 6. 21:23

스티븐메츠의 6.1이닝, 9K, 19개월만에 거둔 승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스티븐 메츠

 

현지시간 4월 5일 텍사스 상대 1차전 경기도 6-2로 여유롭게 승리를 하며, 현재까지 블루제이스는 3승 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4경기째라 의미없지만 얼마만에 리그 1위인지 기분이 너무나 좋아 한번 설레발 떨어봤습니다. )

오늘 경기는 텍사스 홈 개막 경기여서 4만여명의 텍사스 홈팬들이 혹시나 블루제이스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스티븐 메츠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꽉찬 관중들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하는 걸보니 아마도 다른 선수들도 그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땡큐! 텍사스 홈팬들~~)

텍사스 홈구장 4만 관중 모습

오늘 경기는 스티븐 메츠가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스티븐 메츠는 6.1이닝 동안 1실점만을 했고, 최고 구속 96.6마일로 삼진 9개를 잡으며 91개 투구로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오늘 승리는 스티븐 메츠가 2019년 9월 이후, 19개월 만에 거둔 값진 승리이며, 오늘 보여준 삼진9개 기록은 프라이스 데이비스가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보여준 삼진 11개 기록 다음으로 2번째 높은 데뷔전 기록이라고 합니다.

텍사스 상대 1차전 선발로 나선 블루제이스 투수 스티븐 메츠

오늘 경기에서는 블루제이스 타선과 수비 위치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가 출전하지 않으며,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그리척이 우익수로, 조나단 데이비스가 중견수에 위치했으며, 게레로 주니어가 지명타자, 텔레즈가 1루 수비를 맡았습니다.

4월 5일 경기 블루제이스 수비 위치

1. 경기 내용 정리

경기 내용을 정리해보면,

1회초 세미엔의 삼진으로 시작했으나, 비지오 볼넷, 보비셋과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로 1점을 선취하며 블루제이스가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텍사스 선발투수 폴터네비츠는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으나 투구수가 34개나 되면서 고전했습니다. 1회말, 블루제이스 선발 스티븐 메츠는 삼진 2개를 잡으며 공 18개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 마커스 세미엔 홈런 영상 >

https://twitter.com/BlueJays/status/1379174734076723200

 

2회 초에는, 랜달 그리척이 볼넷으로 출루, 대니 젠슨 삼진, 조나단 데이비스가 땅볼 아웃되며, 2아웃 상황에서 마커스 세미엔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갔고, 다음 타자 캐번 비지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오늘도 어제와 같이 2회 초에 홈런 2개로 4-0으로 여유롭게 앞서 갔습니다.

<캐번 비지오 홈런 영상>

https://twitter.com/BlueJays/status/1379177131566116869

 

스티븐 메츠는3회까지 44개 투구, 무실점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4회말에는 첫타자에게 안타, 세번째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2루 상황에서 네이트 로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습니다.

5회 초, 두번째 레인저스 투수로 올라온 카일 코디는 세미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비지오의 땅볼을 더블 플레이 만들며 쉽게 이닝을 끝냈고, 스티븐 메츠도 홀트를 삼진으로 잡고 다음 2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쉽게 5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블루제이스 투수 스티븐 메츠

6회초, 카일 코디는 게레로 주니어와 텔레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연속으로 던졌고, 그리척에게 안타를 맞아 블루제이스가 추가1득점하며, 5-1로 앞서갔습니다. (고의는 아니겠지..?, 게레로 아프다잖아!!!)

6회말은 스티븐 메츠가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완벽한 이닝을 만들었지만, 대니 젠슨이 타자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고, 경기 후에도 고통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부상까지는 아니었지만, 혹시나 해서 7회부터 알레한드로 커크로 포수를 교체했습니다. 3차전에 류현진과 배터리를 맞추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걱정안하셔도 될 듯…)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전 포수 대니 젠슨

 

7회 초 또 다시 카일 코디가 보비셋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쳤습니다.( 비셋 등짝 맞았어,,, 진짜 안되겠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반가운 안타로 1점을 추가, 6-1을 만들었습니다.

7회 말까지 마운드에 올라온 스티븐 메츠는 첫타자를 삼진잡고 91개의 투구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습니다. (더 던질 수 있었을텐데 몬토요 감독이 그냥 멈춘 것 같습니다. 뉴욕메츠에서는 컨디션 좋은 날 120개 던진 경기도 여러 번 있더라구요. )

< 스티븐 메츠 9K 하이라이트 영상 >

https://twitter.com/BlueJays/status/1379205885885612033

 

다음 챗우드와 마이자가 7-8회를 잘 막아주었고, 9회말 마무리로 돌리스가 올라왔습니다. 첫타자 닉솔락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고, 이후 삼진 2개를 잡으며 잘 마무리 하나 싶었는데, 홀트에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맞았고, 그리척이 잘 잡았으나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면서 2루타가 되어 닉솔락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6-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했던 돌리스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무사히 잡아내며 블루제이스 승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2. 블루제이스가 빠른 야구로 변하고 있다!!

양키스과의 개막시리즈에서 마케스 세미엔이 2번의 도루를 성공했고, 실패하긴 했지만 오늘 데이비스도 도루를 시도하며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이전과는 좀 다른 공격적인 야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MLB.com에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MLB닷컴 기사 원문 >

https://www.mlb.com/news/blue-jays-more-aggressive-at-baserunning-in-2021

2015-2019 시즌까지 블루제이스 도루 성공률은 MLB 전체 25위로 매우 낮았으나, 2020시즌은 리그 3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23개의 도루를 성공해 리그 6위를 차지하며 최근 들어 블루제이스가 공격적이고 빠른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블루제이스에는 2019 데뷔 시즌에 도루 20개를 성공시킨 캐번 비지오 이외에는 빠른 타자가 없었는데, 이젠 젠슨까지 도루를 시도할 정도로 모든 선수가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몬토요 감독도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며,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훈련했다. 이제 몇 경기에서 보여줬을 뿐, 앞으로 우리는 더욱더 공격적인 야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엔 자연스럽게 이런 변화를 보실수 있으실텐데요. 이런 시도가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