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리뷰] 양키스 상대 3차전 승리, 개막시리즈를 위닝으로 만들다.

초이양 2021. 4. 5. 19:58

트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를 3-1로 승리하다 

3차전 승리 후, 기뻐하는 블루제이스 선수들

어제 2차전의 불안한 모습을 말끔히 씻어준 오늘 3차전 경기는 역시 탄탄한 불펜의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2회 초, 2개의 홈런으로 3점을 앞서가긴 했으나, 이후 불펜이 잘 막아주지 않았다면, 3점이라는 점수는 강력한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충분한 점수는 아니었을 겁니다.

개막전에 커비 예이츠의 이탈로 마무리 투수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는데, 개막시리즈에서 보여준 줄리안 메리웨더의 모습은 블루제이스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구형 명차가 가고 신형 명차가 왔습니다!!)

 

1. 경기 내용 요약

오늘 경기를 요약해보면, 뉴욕 양키스는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도밍고 헤르만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요. (2019년 9월, 여자 친구 폭행 사건으로 81경기 출장 정지 당하고, 17개월만에 출전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등판한 탓일까요? 1회초는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12개 공만으로 가볍게 마무리지었으나,  2회초 첫번째 타자 게레로 주니어에게 솔로홈런, 구리엘 주니어에게 안타, 랜달 그리척에서 투런 홈런을 맞으며 3실점을 했고, 이후 이닝을 마무리하기까지 총 34개의 공을 던져야 했습니다.  3회초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22개의 공을 던지며, 총 68개 투구를 마지막으로 17개월 만에 등판한 첫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3차전 선발로 나선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

4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온 마이클 킹은 이후 6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완벽하게 블루제이스 타선을 막아 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투수 2명을 쓰면서까지 마이클 킹을 끝까지 던지게 한 것을 보면, 양키스가 얼마나 승리하고자 했는지를 알수 있을 듯합니다.

뉴욕 양키스 2번째 투수로 나선 마이클 킹

블루제이스는 오늘 경기에 선발로 나설 투수가 딱히 없었기에 당연히 오늘은 오프너를 시작으로 불펜야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T..J. 조이히가 잘 버텨주었습니다.  1회말 애런저지에게 맞은 중전안타성 타구를 마커스 세미엔이 점프하며 잡아내면서 TJ가 1회를 무사히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호수비가 없었다면, 2루타가 되었을 것이기에 TJ는 위기를 맞았을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로 나선 T.J.조이히

2회말 TJ는 제이 부르스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실점까지는 하지 않으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3회말에는 가드너에게 내야 안타, 르메이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에런 저지의 땅볼로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에런저지의 더블 플레이는 기회 때마다 나오네요!!)

4회말을 끝으로 교체된 TJ는 총 투구수 63개, 삼진 1개,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경기 초반 이닝을 잘 지켜주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로 나선 T.J.조이히

원래 선발투수가 아니기에, 60개가 넘는 투구는 TJ에게는 부담되었는지 많이 피곤해 보였는데요.   다행히 몬토요 감독이 5회에는 교체해주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몬토요 감독의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 때문에 현지 팬들의 불만이 많았었는데요. 이번 시즌은 좀 빨라진 듯하며 다행입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2번째 투수로 나선 트렌트 쏜튼

5회말에 등판은 트렌트 손튼(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프레이저의 1루 뒤쪽에 떨어지는 뜬 공을 마커스 세미엔이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되었고, 주춤하는 사이에 프레이저가 2루까지 진루하였습니다. 다음 어셀라의 외야 뜬 공으로 프레이저는 3루까지 진루했고, 가드너의 땅볼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습니다. 제대로된 안타 하나없이 양키스가 5회말 드디어 1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6회말, 토레스에게 2루타를 맞은 후, 트렌트 손튼이 1.1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다음 라이언 보루키가 올라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으며 양키스의 추격을 잠재웠습니다.

 

7회말에 펠프스, 8회말에 로마노가 각각 1이닝씩을 잘 막아내 3-1 리드를 유지한 상황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줄리안 메리웨더, 개막전 경기에서 삼진 3개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었는데, 오늘도 3타자만을 상대, 삼진 2개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메리웨더는 개막전 시리즈  2경기에 나와 총 6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내며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무리 투수 줄리앙 메리웨더

오늘 경기에서 반가운 안타를 친 보비셋은 메이저리그 78경기만에 통산 100안타를 기록하며 블루제이스 역사상 최단기간에 1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추카추카~BO FLOW~~)

 

 

2. 현지 반응

오늘 경기에 대한 현지 반응은 게레로 주니어에게 집중되었는데요. 오늘 홈런으로 개막전 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 지난 오프시즌 동안 42파운드(20KG)의 체중을 줄이며, 날씬해진 게레로 주니어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올 시즌 대박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오늘 경기에서 그리척도 홈런을 쳤지만 그리척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캐나다 국적의 게레로 주니어를 현지에서 편애하는 것은 당연할 일일텐데요. 올해 22살이 된 게레로 주니어는 여전히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는 귀여운 베이비인 것 같습니다.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씬 게레로 주니어

 

 

3.  블루제이스 소식 업데이트

이전 영상에서 로비레이가 불펜 투구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하루 사이에 출전 일정이 나왔습니다. 로비레이는 다음 주말에는 로스터 합류가 가능하며, 아마도 현지시간 4월 10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로비 레이

다음은 블루제이스 백업 포수였던 리즈 맥과이어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알레한드로 커크가 백업 포수로 출전했고, 지난 주에 LA에인절스로부터 현금보상 방식으로(일단은 외상이지요!!) 포수 후안 그래테롤을 새로 영입했기에 리즈 맥과이어가 로스터에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있을 텍사스 홈에서의 2번째 시리즈 1차전에는 스티븐 메츠가 선발로 등판한다고 합니다. 이미 류현진이 3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알려졌기 떄문에 2차전은 오늘 같은 불펜야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스 스트리플링보다는 나을 듯~~~)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스티븐 메츠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도 류현진이 6일 휴식을 갖고 등판하는 것을 보면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확실히 보호해주는 것 같습니다.

위닝시리즈로 기분좋게 시작한 블루제이스, 다음 텍사스와의 원정경기도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기대합니다.